뇌교육원론 12강. 뇌 감각 깨우기 1단계 몸과 뇌의 소통 (2)

뇌와 감각의 관계

몸과 기의 작용은 라디오와 주파수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공중에는 진동 횟수가 제각각인 전파들이 잔뜩 떠다니고 있고 라디오로 특정 주파수를 맞추면 전파가 잡히면서 소리가 나온다.

기도 전파처럼 어디에나 존재한다. 몸이 기간을 깨워 주파수를 맞추면 기와 연결되면서 기온이 나는 것이다.

기의 느낌은 다른 감정적 느낌과는 확연히 다르다.

감정적인 느낌은 어떤 종류의 기분을 동반하지만 길을 느끼면 오히려 감정적 기분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매우 평온한 상태가 된다.

기 감각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명 감각이다.

기 감각을 깨우는 것은 자전거를 배울 때 균형감을 터득하거나 수영을 배울 때 부력을 터득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기는 부력과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갓난아기는 물속에서 본능에 따라 헤엄을 치는데 기도 특별히 배울 필요 없이 아기처럼 온몸의 긴장을 풀고 몸에 집중하기만 하면 기운의 흐름을 탈 수 있다.

기운을 타고 기운 속에 있으면 뇌파가 지극히 안정되어 의식이 맑아지고 몸의 감각이 살아나 건강 상태도 좋아진다.

기간을 깨우는 데는 호흡을 통해 몸에 집중하는 지검 수련이 효과적이다.

지검 수련

지검 수련으로 기간을 깨우고 차츰 진동과 당무 기공 등으로 기간을 키우고 활용하는 단계로 나아간다.

지검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감각 자극을 멈춤으로써 몸과 뇌의 감각에 집중하는 수련법이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조용히 호흡하면서 몸에 집중하면 기간이 깨어난다. 진동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몸의 세포가 자율적으로 진동하면서 강한 기적 작용을 일으키는 수련이다.

진동은 생명의 리듬이 살아나는 현상이다.

추우면 몸이 열을 내기 위해 저절로 떨리듯이 생명의 리듬이 살아나면 기온이 막힌 곳을 뚫기 위해 진동이 일어난다. 진동을 하면 몸에 정체되어 있던 기온이 풀리고 기혈 순환이 좋아진다.

특히 뇌파 진동은 뇌파를 조절하고 의식을 확장하는 수련법으로써 뇌 전체를 활성화하고 몸과 뇌의 균형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기의 춤으로 불리는 단문은 기간이 충분히 깨어난 상태에서 길을 타며 춤을 추듯 몸을 움직이는 수련이다.

당무가 춤이라면 기공은 무술이다.

기공은 길을 수렴하기도 하고 발산하기도 하면서 기적인 힘을 축적한다 당무와 기공 단계에 이르면 기와 일체를 이루어 기적으로 깊은 체험을 하게 된다.

당무와 기공은 수련자의 기량에 따라 얼마든지 깊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뇌 교육 5단계의 핵심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기를 느끼지 못한다는 사람도 태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적 작용을 경험한다. 감기를 앓는 것도 기운 변화에 몸이 반응하는 것이고 기분이 변하는 것 또한 상황에 따른 기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기를 느끼는 가장 쉬운 방법

무엇보다 기온이 강하게 작용하는 순간은 사랑할 때다.

사랑하는 사람과 눈길이 마주치거나 손을 잡는 순간 말하지 않고도 전해지는 느낌 연인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상대가 어떤 상태인지 알 것 같은 느낌 이런 것도 일종의 기적 현상이다.

사랑할 때 최고의 기간이 열리는데 누구도 이를 기공 능력이라고 하지 않을 뿐이다.

사랑을 시작하면 심장이 힘차게 뛰고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나고 몰입 상태가 되어 분별심이 사라진다.

기를 느끼는 순간이 바로 그렇다. 대상의 가치를 결정하는 뇌 내가 보는 것 듣는 것 아는 것은 객관적인 실체가 아니다.

내 뇌가 보고 듣고 아는 것이고 이는 매우 주관적인 정보다.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은 눈이라는 시각 기관에 비친 그대로가 아니라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 중에서 뇌의 시각 피지를 인지한 부분적인 정보다 눈에 비친 것이라 해도 내가 그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비로소 보이는 것이 된다.

만약 내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눈앞에 버젓이 있는 것도 없는 것이 되고 만다. 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는데 없어진 팔의 감각을 담당했던 뇌 부위에서는 여전히 팔이 있는 것으로 알리고 팔을 잃은 순간의 통증을 계속 느끼는 경우가 있다.

팔은 없어졌지만, 그 팔의 감각과 연결된 뇌 부위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서 팔이 없다는 사실을 뇌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능에 아무 이상이 없는 자신의 한쪽 다리를 제발 잘라달라고 의사에게 애원하는 아주 이상한 예도 있다.

그 다리는 자신의 단위가 아니어서 불편하고 성가시다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다리와 연결된 뇌 부위에서 감각의 오류가 일어난 것이다.

몸과 뇌가 정확하게 소통되지 않으면 멀쩡한 자기 다리를 잘라내려고 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몸과 안에는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신경계이지만 뇌가 감지하지 못하면 외부의 대상은 물론 자신의 몸조차 없는 것이 된다.

이와 반대로 뇌가 감지하기만 한다면 실제로는 없는 것이 있는 것이 되기도 한다. 모든 존재의 여부와 가치의 정도가 뇌 감각에 달린 셈이다.